들고 다니는 기계는 버릇이 지켜 줘요
가게 계산대의 단말기는 전원이 늘 꽂혀 있지만 배달 가방 속 무선 단말기는 하루 종일 자기 배터리로 버티고, 지나가는 동네마다 다른 기지국을 붙잡아 결제를 주고받습니다. 그래서 길 위에서 결제가 멈추는 일은 고장보다 배터리와 막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달리는 동안 꽂아 두고, 자주 끊기는 주소를 적어 두는 것만으로도 손님 앞에서 진땀 빼는 날이 확 줄어듭니다.
계절에 맞춰 두는 자리를 바꾸는 것도 잊지 마세요. 여름에는 햇볕이 닿지 않는 가방 안쪽에, 겨울에는 외투 안주머니처럼 몸 가까운 곳에 두시고, 비 오는 날에는 비닐 파우치를 한 겹 씌우세요. 막대가 끝내 올라오지 않는 집 앞이라면 손님 휴대폰으로 링크를 넘기면 그만입니다.
첫 글에서 이런 버릇을 하나씩 풀어 썼습니다.
주말에 멈춘 기계는 전화로 접수하고 평일에 손봐요
배달과 출장은 주말과 연휴에 일이 몰리고, 기계는 하필 그런 날 말썽을 부리곤 합니다. 이럴 때를 위해 A/S 접수 전화만큼은 1년 내내 켜 둡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도 전화나 문자로 증상을 접수해 두고, 기계를 실제로 손보는 일은 평일인 월요일부터 이어집니다.
접수할 때 화면에 뜬 글자와 언제부터 그랬는지를 알려 주시면 그 자리에서 해 볼 수 있는 일은 통화로 함께 짚어 드립니다.
평일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장사를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손님 휴대폰으로 문자나 카카오톡 링크를 보내면 기계 상태와 상관없이 결제가 끝나고, 그렇게 받은 돈도 평소 입금일에 맞춰 들어옵니다. 같은 증상이 되풀이된다면 언제 어디서 그랬는지 메모해 두셨다가 접수할 때 함께 말씀해 주세요.
둘째 글에 멈춘 기계 앞에서 밟을 순서를 차례로 적었습니다.
상담은 시동을 끈 틈에 편한 방식으로 여세요
배달 한 탕을 마치고 헬멧을 벗은 틈이면 충분합니다. 번호 하나로 통화도 메시지도 받으니 그때그때 편한 쪽을 고르시고, 운전대를 잡은 동안만큼은 휴대폰을 멀리 두세요. 오토바이에 무엇을 싣는지, 어느 동네 골목을 주로 누비는지, 번 돈이 언제 통장에 닿으면 좋겠는지 세 마디면 이야기가 굴러갑니다.
하시는 일을 가리지 않고 듣고, 기계를 열기 전 심사는 한 번 거칩니다.
상담이 끝나면 가입비와 개통비, 설치비, 택배비가 붙지 않는 무료 개통으로 이어지고, 개통은 빠르면 그날 저녁, 늦어도 이튿날 안에 마치려 서두릅니다. 기계를 받은 뒤에는 처음 상담한 번호가 그대로 접수 전화가 되니 따로 번호를 찾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마지막 글에서 상담부터 첫 결제까지의 흐름을 풀어 두었습니다.